에스쇼핑

세상의 증오를 사드립니다

조성순 시인의 ‘내가 그리는 산문’1.2권 펴내

가 -가 +

최창일 / 시인· 이미지평론가
기사입력 2021-06-03 [23:09]

[성남일보] 조성순 시인이 산문집을 들고 나왔다. 시와 소설이 나오기 전 산문이 먼저 태어났다고 한다. 세상에 있어선 안 될 증오를 산문을 통해 사드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중견 시인, 조성순 작가는 산문을 통해 증오를 사드리면 이 땅에 평화가 올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일까, 소설과 시를 쓰는 작가들은 산문을 펴내는 것을 금과 옥처럼 생각 한다.

 

문단의 신사로 통하는 중견 작가, 조성순 시인도 예외는 아닐 성 싶다. <내가 그리는 산문>(세종출판사. 230쪽)1.2권 펴내며 문단의 이목을 받는다. 20세기와 21세기를 겹쳐 살아온 시인의 산문은 청정(淸正)의 소리다. 

 

 “정의가 힘을 만드는 것이지 힘이 정의를 만들지. 않는다. 이것은 진리다. 인정의 결핍은 보이지 않지만, 인정받기 위한 투쟁은 삶 그 자체만큼이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인정이 우리의 정신, 육신에 영양분이 미치는 거와 같다. 높은 신분을 차지한 사람의 자부심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수치심 조절감과 열등감은 더욱 촉진 시킨다. 자존심의 상처를 부담스럽게 생각 하지 않을 수 있다면, 궁극적인 성공에서 실패가 차지하는 역할을 이해하고 나아가 환영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느님은 바보에게만 은총을 내린다.”

 

뛰어난 설득력의 시선이다. 인간 본연에 대한 물음과 답변을 아무렇지 않는 듯 깊은 호흡으로 담상담상 이야기 하는 것이 영락 산문(散文)꾼이다.

 

평소 조 시인은 세상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다만 세상을 위하여 잠 못 이룰 뿐이 라고 말한다. 

 

“분노는 눈을 멀게 하는 것이 아니다. 눈이 멀었기 때문에 분노가 생겨나는 것이다. 보잘 것 없는 계산 때문에 눈이 멀어버린 그대는 삶의 가치 있는 한 순간에 존재 한다는 사실을 이제 더는 생가하지 못하게 되었다.” 

 

시인의 산문은 묘하게 응징의 회초리가 있지만 따듯하다.

 

오늘이 처음이고, 과거는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겪을 수밖에 없는 지나간 날들에 그는 통증의 존재를 말하고 있다. 

 

삶이 아플 땐 조시인의 산문을 몇 페이지 드셔보는 것이 좋다는 말의 뜻을 알겠다. 조성순 시인의 ‘내가 그리는 산문’을 받아든 최창일 시인은 그의 작품은 튼튼한 글의 뼈가 있다고 말한다.

 

독자 마음 깊은 곳의 가야금을 고요히 튕겨주는 조성순 시인의 산문은 늘 불이 켜져 있다. 

최창일 / 시인· 이미지평론가의 다른기사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텔레그램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성남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