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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수정구 영장산 맹꽁이 서식지 파괴하는 자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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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동희 기자
기사입력 2021-07-24 [18:32]

[성남일보] 이 소리는 맹꽁이소리입니다. 여러분들은 맹꽁이 소리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것도 도심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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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출신 분들은 밤에 맹꽁이 소리를 일상적으로 들어 보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도심에서 맹꽁이 소리는 없어 졌습니다. 

 

그만큼 자연이 파괴되고 있다는 증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에 밀려 보존되어야 할 맹꽁이 서식지는 지금도 파괴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 신흥동 영장산 아파트 건립반대 시민모임 기자회견 장면.     ©성남일보

 그래서 개발에 앞서 진행되는 환경영향평가에서 맹꽁이 서식지로 확인될 경우 개발이 전면 재검토 되어야 할 중요 지표중의 하나입니다.

 

이는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는 생태공간은 보존가치가 그만큼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앞서 들으신 맹꽁이 소리는 성남시 수정구 영장산 맹꽁이 서식지에서 들리는 소리입니다. 

 

맹꽁이들이 우리에게 숲을 파괴하지 말아 달라고 보내는 구조의 소리가 아닐까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맹꽁이 서식지로 밝혀진 수정구 지역의 대표 생태 숲인 영장산은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아파트 건립을 밀어 붙이고 있습니다. 

 

이 부지에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도록 한 정치인은 누구일까요? 궁금합니다. 

 

그래서 주민들은 맹꽁이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아파트 개발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맹꽁이의 울음에 응답하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주민들의 맹꽁이 정밀 조사 요구에는 거짓말로 답변한 채, 비밀리에 맹꽁이 현지 조사를 3차례나 진행한 것입니다. 밀실행정의 표본이라고 봅니다.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참여 없이 형식적 생태조사를 통해 공사를 밀어붙이기 위한 꼼수조사에 나선 것입니다. 

 

신도시 지역에 대한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해체 논란이 일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인식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시민단체들이 또다시 나섰습니다. 

 

신흥동 영장산 아파트 건립 반대 시민모임은 21일 오전 성남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LH는 생태를 파괴하고 시민을 기만하며 이어오는 성남복정2지구 사업을 당장 중단하고 철회하라’고 촉구한 것입니다. 

 

이어 “성남복정2 공공주택지구에는 멸종위기 2급인 맹꽁이가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LH는 주민들의 맹꽁이 정밀 조사 요구에는 거짓말로 답변한 채, 비밀리에 맹꽁이 현지 조사를 3회 진행했다”고 비판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 같은 환경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에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15일 형식적인 주민합동조사를 제안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동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맹꽁이 서식지를 보호하려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한국토지주택공사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맹꽁이는 땅 속에 있다가 비가 오는 장마철이 오면 땅 속에서 나와 산란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번에 영장산 맹꽁이 서식지에서 맹꽁이가 발견된 것이 6월입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난 시점에 되어서야 합동 조사에 들어간 것은 조사의 실효성을 의심케 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수정구 지역의 대표 생태 숲이자 맹꽁이 서식지로 드러난 영장산 대규모 아파트 개발이 유일한 해법일까요?

 

맹꽁이들이 자신들의 서식지를 보존해 달라고 우는 소리에 응답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한 여름밤의 맹꽁이 소리. 이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요?

 

열악한 주거조건을 갖고 있는 수정구.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이 재검토 되고 도심에서 맹꽁이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것은 저만의 희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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