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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남의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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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권 / 전 남양주오남중학교장
기사입력 2021-02-26 [17:17]

[김기권 칼럼] 지난 15일 대한배구협회는 회의를 열어 그동안 국가 여자배구선수 학폭(학교폭력) 문제로 주목받아 온 흥국생명 이재영(25), 이다영(25) 쌍둥이 자매가 학창시절 폭력 사실이 노출되어 사회적 물의가 일자 그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학교폭력 가해자는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에 의거” 두 선수의 자격을 제외한다고 했다.

▲ 상대원 유소년 축구장 전경.     ©성남일보

사실상 두 선수의 선수 생활 마감하는 통첩이다. 두 선수는 한국 여자배구계의 큰 별들이다.

이들이 출전하는 코드마다 이재영 환호 소리를 빼면 다른 선수 이름 듣기는 어려웠다고 한다.

 

정말 아쉽다. 전도가 양양한 두 선수가 과거 지나간 학창시절 폭력사건에 가담했고 그 피해 학생이 청와대 등 관계기관에 진정서를 제출하여 폭로된 사건이다. 

 

속담에 여자가 원한을 품으면 그것이 오뉴월에 서리 되어 내린다 했다. 사실 학교폭력 문제는 제도적으로 학교가 생긴 이래 면면히 이어온 악순환의 고리다. 

 

이 학폭(왕따)으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희생되고 또 그 후유증으로 평생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감내하고 사는 사례는 찾기 쉽다. 

 

그들은 현재 올림픽 선수촌 숙소에서 나와 자택에 머물고 있다. 구단 측도 그들의 보수를 미지급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 김기권 전 교장.     ©성남일보

그들의 연봉는 얼마일까. 2019년 언니 이재영 3억2천만원 동생 이다영 1억8천만원, 그리고 2020년 언니 이재영 6억원에 옵션 2억원으로  대한민국 여자선수 최고 연봉이다. 

 

이들 자매의 어머니는 88서울올림픽 때 배구국가대표 김경희다. 만일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도쿄올림픽에 참가한다면 3 모녀 올림픽 참가라는 진기록이 나올 뻔 했는데 아쉽다.   

 

 나는 교직 생활 당시 야구선수 전문 양성반을 운영하는 중학교 교감을 했다. 선수들은 대개 

오전 수업을 마치면 그야말로 지옥훈련이 시작되며 방학도 심지어 공휴일도 반납한다.

 

숙식도 함께하며 그야말로 초인적 강행군이 졸업까지 내내 이어진다. 학부형들 참여도 극성스러울 정도로 대단하다. 

 

그러니 언제 인성 수업이 이루어지겠나? 그들이 타고 난 천성에 의지할 수밖에 없고 감독이나 코치 눈을 피해 상급생들의 스트레스는 자연히 하급생들에게 분풀이로 나타나게 된다. 

 

지금 생각하면 내자신 학교폭력 방조자로 자책감이 든다. 체육계의 폭력문제는 시도 때도 없이 발생 뉴스취재 상위권에 도전하고 있다. 

 

우리 체육계는 그동안 국위 선양에 정말 대단한 업적을 남겼으며 국민통합과 환희에 더하여  행복감을 듬뿍 주었다.

 

88올림픽 성공적 개최와 월드컵 4강 꿈같은 과거의 추억이 다시 한 번 폭력없이 이루어지는 그 날이 속히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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