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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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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권 / 전 남양주오남중학교장
기사입력 2021-02-23 [22:22]

[김기권 칼럼] 내 나이 75세 때 헌혈을 한답시고 큰맘 먹고 가슴을 쫙 펴며 의젓하게 야탑역 헌혈센타에 가보니 나이가 많아 접수할 수 없다는 말에 참 세상 헛되게 살았다는 후회를 안고 머리만 푹 숙이고 되돌아 왔다. 

 

소월의 시 한 수를 생각하며 발을 돌렸다. 

 

강 위에 다리를 놓았건마는 

건너지 않아서 망설이다가

때의 거친 물결은 볼 새도

다리를 무너뜨리고 흘렀습니다. 

당신과 나는 이편저편에서

때때로 바라보며 울 뿐입니다.

 

나는 인생을 살면서 젊은 시절에는 선택의 기로에서 언제나 망설임 없이 저돌적으로 또 즉흥적으로 주위 사람들과 동료들 입장은 전혀 생각지 않고 오로지 나만의 출세와 행복을 위해 전력 투구하다가 참으로 보람 있는 헌혈 한번 못한 것이 그렇게 후회스럽다.

 

▲ 헌혈 장면     ©자료사진

 

선행 중에 가장 으뜸인 것은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물론 부모님께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하며 일가친척과 우애롭게 지내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많은 돈을 모아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등. 

 

그러나 자신의 귀중한 장기를 타인을 위해 헌신하기는 정말 어렵다. 그중에 헌혈은 마음만 먹으면 젊은 시절 틈틈이 많은 횟수도 가능하니 권장하고 싶다. 

 

특히 교통사고 등으로 피를 많이 흘리면 생명이 정말 위급해진다. 제때 수혈치 않으면 절명되기 쉽다. 

  

나는 사후 장기기증을 유서로 써 놓았다. 지금까지 나와 인연 있는 모든 분들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헌혈인구가 급속히 적어져 수혈환자에 대한 수급이 절대 부족하다. 

 

하니 나처럼 늙어서 후회하지 마시고 야탑역원에게 물어보면 헌혈의 집을 잘 안내해 주고 종합병원 대부분에서 헌혈이 가능하다. 헌혈은  만 16세에서 69세 이하로 연간 24회까지 가능하다. 

 

헐혈을 할 때는 반드시 신분증을 소지해야 하며 개인적으로도 가능하지만 단체적으로 할 때는 적극 참여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모범이 되었으면 한다.  

 

헌혈하면 금전적 보상은 없으나 헌혈증서를 받는다. 후일 자기가 수(受)혈자가 되는 경우 무상으로 보상되며 또 그 증서는 타인에게 주어 대신 받을 수 있고 자원봉사 시간으로 인증되기에 학생들에게 좋다.  

 

헌혈 100회 이상하면 적십자사 명예전당에 올린다. 2018년 현재 30회 이상자는 약 17만명, 50회 이상자는 6만명, 100회 이상자는 1만3천명,  2021년 1월 24일 현재 다헌혈자는 799회로 경신 중이다. 

 

세계적 기록자는 1,173회로 제임스 헤리스로 호주분이다. 그가 18세 되든 해부터 시작했는데 원인은 그가 14세 때 수혈 도움으로 생명을 건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으로 미국에 이민 간 분의 아들이 공부를 잘해서 유명 의과대학에 입학하게 되는데 필기시험은 합격권에 들었으나 면접시험에서 낙방하게 된다.

 

한번도 헌혈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람 살리는 의사의 정신자세에 문제가 있다는 듯싶다.     

 

 우리는 늘 입버릇처럼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행복 하세요, 입에 달고 살면서 사회를 위해 재능기부를 하는데 노력하고 헌혈에도 모범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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