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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좌 시인 첫 시집, ‘시가 왜 거기서 나와’ 출간

언어가 빗방울 깨무는 그 소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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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일 / 시인· 이미지평론가
기사입력 2020-10-20 [12:03]

[성남일보] 잠언시를 창작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이원좌 시인의 ‘시가 왜 거기서 나와’ 첫 시집이 나왔다.

 

이원좌 시인의 시를 감상하면 아무렇지 않게 청정한 형태의 언어가 수채화처럼 그려지는 특징이 있다. 중국의 소동파는 시문에 능려(淩麗)하고도 대나무를 잘 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사첩산은 동파의 대나무를 보고 있으면 바람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이원좌 시인의 시를 감상하면 세상에 내어주었던 나의 마음이 한 뼘 더 자라서 재회의 저녁처럼 들린다고 해설을 쓴 최창일(이미지문화학자)교수는 평하고 있다. 

  이원좌 첫 시집 '시가 왜 거기서 나와'

이시인은 고독을 다스리는 신능(神能)자의 언어를 가졌다. 이시인의 시는 일상의 삶을 우아하게 다스리는 재치와 유쾌함을 가졌다. 마치 오래된 숲속을 거니는 경건의 시다.

 

시인은 서문에서 “살아가며 우산 없이 길을 나서 찬비를 고스란히 맞는 시간이었다. 흐르는 세월이 아까울 만큼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은 시와 같이 걷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늦깎이 시인의 마음의 표현이다.

 

이 시인의 손에는 시의 빗자루가 늘 쥐어졌다. 세상의 마음을 쓰는 청정(淸正)의 빗자루다. 이원좌 시집은 1부 감정은 피아노를 친다, 2부 ‘같이서’의 가치. 3부 적요(寂寥)의 잎사귀, 4부 계절 저 편의 온도, 5부 마음의 풍경, 으로 기획, 청정한 서정을 담았다. 

 

여러 차례 걸쳐/ 비늘을 걷어냈다/ 칼끝으로 거슬러/비늘을 긁어댔다/ 그런데도 내 시는/ 아직도/ 비린내가 난다. <가시>의 전문이다. 이원좌 시인이 시를 창작하는 내면의 세계를 <가시>라는 시로 표현 한다. 첫 시집을 건축하는 시인으로서는 매서운 펜 끝을 보인다. 

 

방식 (독일조경명장)조경마이스터는 “이시인의 시를 감상하면 나무들의 언어가 들린다. 날마다 서서 기도하는 나무에게 드리는 사목자의 기도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독자들과 시를 감상하는 기쁨이 크다”고 말한다.

 

이 시인의 서정성은 어려워진 현대시에 대하여 교훈을 던지고 있다. 마치 잠언을 대하듯 시들은 하나 같이 시골길의 코스모슬 만나듯 가볍고 쉬운 시어로 시의 건축을 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많은 것들이 봉쇄의 시간을 보낸다. 다만 언어를 통한 문학과 예술만은 봉쇄를 당하지 않는다.

 

이원좌 <시가 왜 거기서 나와> 시집은 이 땅의 쓸쓸한 독자들께 기쁨으로 ‘시의 꽃다발’을 선사하는 시집이다. 동행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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