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쇼핑

잔인한 4월의 유래

가 -가 +

김기권 / 전 남양주 오남중학교 교장
기사입력 2020-04-06 [10:09]

[김기권 칼럼] 왜 4월이 잔인한 달인가. 이 어원은 1차세계대전 직후 영국시인 T.S엘리엇이 쓴 황무지의 시에서 비롯되었다. 다음은 황무시다.  

 

- 황무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겨울은 따뜻했었다.

대지를 망각의 눈으로 덮어주고

가냘픈 목숨을 마른구근으로 먹여 살려주었다.

 

이 시는 전체가 433행이 되는 긴 시로 상당히 이해하기 난해하고 어려운 시다. 

 

그러나 위의 시를 자세히 관찰해보면 현재의 가장 어려운 상황도 결국 과거의 토대 위에서 다시 희망을 키워낸다는 의미일 것이다.

▲ 김기권 회장.     ©성남일보

이 시의 역사적 배경은 인류역사상 그때까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참혹한 제1차 세계대전이 막 끝나고 전에 없던 기아와 혼란 속에서 전혀 인류에게 희망이 전혀 보이 않았고 또한 작가 엘리엇자신 그의 사랑하는 애인과 헤어짐의 공허속에서 지은 시다.

 

인류역사에서 유별나게 4월에만 잔인한 날이 있는것은 물론 아니다. 그 보다도 더 혹독하고 잔인한 일들이 다른 달에도 있었다. 이는 작가의 눈으로 본 계절일 뿐이다.

 

우리나라를 보면 굵직한 사건으로 4월은 어떤 일들이 있었나. 

 

근현대사에서 1919년 4월 11일 중국상하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932년 4월 중국상하이 홍커이공원에서 윤봉길 의사의 일본군총사령관 시라카와 요시노리 폭탄투척살해.

 

1948년 제주 4.3사건, 1960년 4.19명, 2014년 4월 14일 세월호 침몰사건 304명사망. 현재는 2020년 코로나 역병 진행중이다. 

 

세계사적으로 큰 사건을 보면 보면 1976년 4월 컴퓨터기업 애플 설립, 1976년 4월 중국에서 텐안문사건으로 2,600명사망,  미국 버지니아대 총격사건 33명사망, 1906년 미국켈리포니아 지진으로 3000명사망, 1792년 4월 프랑스혁명 등. 

 

우리에게도 4월은 그리 순탄한 달은 아니고 잔인한 달로 치부해도 서운치 않다.

 

그러나 역사가 보여준 것 처럼 유래없는 코로나 역병은 우리의 슬기로운 지혜로 무난하게 잘 견디고 화창한 5월이 오기를 손꼽아 본다.

김기권 / 전 남양주 오남중학교 교장 의 다른기사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성남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