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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헌신하는 기자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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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일 /시인· 이미지평론가
기사입력 2020-01-01 [17:33]

[최창일 칼럼] 한국에서 특파원으로 활동하는 유럽의 기자와 만날 기회가 종종 있다. 그와의 대화는 아무래도 직업을 벗어나진 않는다. 한국의 정치사회가 주제가 되곤 한다.

 

그가 오늘 따라  좀 과한 말을 한다. “한국의 기자들은 검찰에 충성을 하는 기자로 보인다. 검찰이 주는 정보를 여과 없이 생성하는 기사를 수시로 보게 된다.

▲ 대검찰청 전경.

한국의 기자들은 검찰이 주는 정보는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처럼 맑게만 보는 것 같다“고 한다. 그의 눈에는 기자가 검찰에 헌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말도 한다.

 

헌신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헌신은 남을 위해서 자신의 이해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몸과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하는 것을 말한다. 

 

특파원의 눈에는 한국의 기자들은 검찰에 헌신을 하는 것은 자신과의 미래를 보장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병원의 의사나 검찰과의 인맥은 생명을 연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독특한 앵글의 시선이다. 분명한 것은 병이 나면 큰 병원에 입원하기가 쉽지 않다는 한국의 현실까지 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능한 특파원으로 인정받는 그의 시선이다. 한국 사회에서 전 법무부장관 조국사태를 지켜보며 그가 느낀 점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파원은 검찰에 대한 지적은 하지 않았다. 자신이 기자란 점을 감안, 기자에 대한 느낌만을 말하는 것으로 짐작이 된다. 

 

특파원의 말을 들으며 여러 생각이 든다. 젊은 특파원이 한국에 살며 진보성향의 촛불편의 기자가 된 것으로도 보인다는 생각. 그러나 이 또한 듣는 사람의 기우일수도 있다. 그는 철저하게 기자의 소명과 기자의 본질을 논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유럽에서는 검찰이 주는 기사는 점검 취재를 다각도로 한다고 한다. 검찰이 수사를 위하여 여론몰이가 아닌가에 예민하게 취재를 한다. 특히 검찰과의 관계된 사실은 더욱 그렇다고 한다.

 

그는 최근 조국 사태를 검찰에 대한 수성(守城)으로 보고 있었다. 검찰의 개혁에 대한 저항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특이점을 또 말한다. 전 언론이 똑같이 검찰에 헌신하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다는 것이다. 

▲ 최창일     ©성남일보

국외자인 특파원이 모국의 기자들을 기묘하게 비판하는 것이 다소 거슬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에게 무슨 말을 할 수는 없다. 삼겹살을 먹으며 자신의 단적인 견해를 말하기 때문이다. 그에게 어떤 표현을 하여도 그가 배운 기자의 태도를 바꿀 수도 없다는 것도 듣는 자의 판단이다.

 

칼럼 자가 특파원의 나라와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은 그와의 앞날의 관계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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